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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가을과 겨울의 기록

 

 

 

더 늦지 않지 않게 작년의 일을 적어본다.

인물 사진을 올리지 않기에 거의 음식 사진 뿐이지만 지인들의 초상권은 지켜주고 싶으니 아무튼.

 

 

 

 

 

 

엄마 아빠 외할머니 함께 여행가셨던터라 퇴근하며 치킨 사들고 오빠한테 갔다.
퇴근하며 치킨 사는건 참 오랜만이었다. 독립한 지 오래돼서 잊고 있던 즐거움이었다.

 

 

 

진지한 궁서체로 귀국 환영

 

 

정성이 들어간 엄마의 정원. 화분은 베란다에 훨씬 많다.

엄마 아빠도 내가 여행이나 출장 가면 이런 마음이셨을까.
거기서 일행들과 재미있는 시간 보내시겠지만 그래도 빨리 무사히 집에 돌아오셨으면 했다.

3, Sept, 2019

 

 

 

 

 

부서간 협조할 일이 많아 한동안 도와드렸더니 교육부에서 고맙다며 점심식사를 제안하셨다.
성북동에서 꽤 유명한 순두부 식당이라는 명성답게 북적였다.
우리는 예약하고 가서 기다림 없이 잘 먹었고, 정갈한 반찬 또한 꽤 흡족했다.
좋은 것으로 대접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감사했던 날.

 

 

 

 

후식으로 찾아간 나폴레옹 제과점.
내가 좋아하는 소보로 빵만 한가득 사고 싶었다.

특별히 여긴 소보로인 소보가 있어서 속까지 맛있단 말이야.

4, Sept, 2019

 

 

 

 

 

생 패션프루트

무려 "생과일"로 선물받았다.

생과일은 처음 봤고, 그동안에는 얼린 것만 먹어봤기 때문.
나눠먹으라고 챙겨주신 마음이 참 감사하기도 하지.


참 별별 사랑 다 받으며 지낸다.

감사한 나날.


5, Sept, 2019

 

 

 

 

 

 

회사 근처에 또 카페가 생겼다.
조금 걸어가야 하지만 널찍하니 좋다. 횡단보도를 세 번 건너야 해서 자주는 못 가게 될 거다.
분명하다.

 

 

 

 

향신 부챗살 구이를 팔길래 사봤다.


고기를 곡물 가루에 꾹꾹 눌러줘야 잘 달라붙는다.
고기가 얇아서 찢어질까 꽤 집중했다. 이게 뭐라고.
쇠고기를 찹쌀 곡물 가루에 묻혀 기름에 노릇하게 구워주면 된다는데
나는 고기를 기름에 굽는걸 안 좋아해서 기름 없이 구워냈다.

 

 

 

유자 겨자소스에 곁들여 먹으니 색달랐고 맛있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봐도 육전도 아니고 그냥 구이도 아니라 곡물 가루를 묻혀낸다는 건 여간 성가시다.

처음이자 끝일 거고
모험도 끝이다.

6, Sept, 2019

 

 

 

 

 

반주 부탁 들어와서 반주 갔는데 고맙고 또 고맙다며 포도 한 박스 주셨다.
당연한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시고 또 수고도 알아주셔서도 감사했다.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일이기도 했는데 말이다.

맛있었던 거봉.

 

 

 

 

청주의 명물 본정 초콜릿.

지인들 덕분에 우리나라 구석구석 여행하는 기분이다.
나는 참 감사할 순간들이 많다.

 

 

 

 

 

쩜언니네에서 함께한 저녁식사.
언니가 소개해준 만두 먹고 기절할 뻔했다.

고기가 없는데도 부추와 당면과 후추가 어쩜 이렇게도 절묘할까.

 

비슷한 걸 좋아해서 너무 다행이야.


 

 

 

부장님이 긴 해외출장 마무리하며 사다주신 초콜릿.

세계도 여행하는 기분이다.

 

 

7, Sept, 2019

 

 

 

 


회사에서 따로 함께한 우리의 점심.
한동안 구내식당 메뉴가 맛없는 점심식사의 연속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날.

그나저나 나도 김밥 예쁘게 잘 말고 싶다.

 

9, Sept, 2019

 

 

 

얼마 전에 먹었던 나폴레옹 제과점 소보로가 자꾸 생각나서 점심 빨리 먹고 다녀왔었다.
이제야 나폴레옹 과자점이 왜 유명한지 조금 알게 되었다.

소보로인소보로는 누가 만들었는지 생각을 참 기발하게 잘했다. 만족스러워.

 

 

 

 

쩜언니가 만두 선물해줬다. 마음씨도 고운 언니 ㅠㅠ
해외 수출용이라 매우 아쉽구먼.

 

 

10, Sept, 2019

 

 

 

 

우리 동네에서 제일 좋아하는 칼국수집.

우리 동네는 멸치국수로 유명한데, 우리동네 거주자라면 잘 알려진 식당말고 다 여기로 간다.

진짜 친한 지인들한테만 소개하는 안 유명해졌으면 하는 우리동네 맛집. 

 

11, Sept, 2019

 

 

 

 

추석 맞아 가평 큰 외삼촌에 다녀오다가 들린 카페.
그럭저럭 괜찮았다.

날씨는 꽤 흐렸다.

12, Sept, 2019

 

 

 

 

추석 연휴, 여의도로 놀러 갔었다.
멀기도 먼 곳이여...... 많이 지쳤던 날.

여의도공원엔 앉을자리 하나 없이 빼곡했고, 각자의 방식으로 알찬 연휴를 보내는 듯했다. 

모두가 행복한 명절이면 좋겠다.

12, Sept, 2019

 

 

 

한때 인스타에서 스팸 구이냐 유자 파운드케익이냐 논란되었던 그 유자파운드 ㅋ

짐을 들고 다닐 여유가 있었다면 유자파운드 하나 더 왔을 텐데 뚜벅이는 그게 늘 아쉽다.

 

 26~29, Sept, 2019

 

 

 

먼지 묻은 미니언 닦기

1, Oct, 2019

 

 

시댁에서 주셨다며 나에게도 나눠주신 회사 동료 시댁 표 채소.

쪽파 애호박 등등 조금씩 알차게 나눠주셨다.

 

유일하게 우리 집만 농사를 안 지어서 직접 가꾼 채소를 듬뿍 나눠주시던 어렸을 적 동네 이웃들이 생각난다.

 

1, Oct, 2019

 

 

토르디아로 즐기는 씬피자.

올리브, 버섯, 토마토가  깔끔한 맛을 준다. 

2, Oct, 2019

 

 

 

제주, 출장.

하루의 시작이 6시 즈음부터였는데 예쁜 일출을 거의 못 봤다.

그렇지만 칠흑같이 어두운 밤도 오랜만이었고, 사방이 고요한 밤도 오랜만이었으니 그걸로 족하다.

구름 많고 흐린데 또 맑은 희한한 날도 있었다.

여전히 의논할 일이 많았던 출장이었지만 겸사겸사 바람 쐬러 나갔던 바다를 보았으니 서울로 돌아가도 아쉽지 않다.

14~17, Oct, 2019

 

 

 

내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한 대전에서의 1박. 오래되어서 더 소중한 내 친구들과의 시간은 참 짧게 느껴진다.

그리고 결국 선물이의 태동은 느껴보지 못했다......

20, Oct, 2019

 

 

 

자연산 송이.

일부러 가져오셨는데 하필 내가 제주도로 출장을 가서

괜찮다고 마음만 받겠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더니 얼려서 가져다주셨다. 

 

나는 이 예쁘고 고마운 마음이 한동안 계속 생각났다.

어쩔 수 없이 못 전해줬다면 그걸로 그만인데 끝까지 주고 싶었던 이 마음이 얼마나 따듯하게 느껴졌던지.

 

하나님이 사랑 안에 거하도록 매일매일 다른 방법으로 인도하신다. 

22, Oct, 2019

 

 

 

 

우리 이안이.

귀여운 팔다리가 매력포인트인데 고모를 보며 활짝 웃어주면 고모는 그 자리에서 녹아버립니다.....

돌 이후로 처음인데 다음에 만나면 쑥쑥 커있겠지. 미국이 옆집이면 참 좋겠다.

 

2, Nov, 2019

 

 

좋아했던 시간.

14, Nov, 2019

 

 

출장 중이었는데, 셋째가 갑자기 수술하게 돼서 출장 중 양해를 구하고 급하게 셋째 입원한 병원으로 갔다.

내 생애 또 다르게 초조했던 시간이었고, 보호자가 되어 의사 설명을 듣고 간호사와 얘기를 한다는 게 혼란스러웠다.

피곤할 시간이라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마음으로 얼마나 되뇌었는지.

생각보다 수술은 빨리 끝났는데, 회복실로 옮겨졌다는 안내 듣고 그제야 안심되었었다.

사람이 아프고 건강한 건 자기 노력으로 안 되는 건가. 인간의 한계는 언제나 늘 무력하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막상 내 일이 되고 우리 가족의 일이 되니 얼마나 큰 시련으로 느껴지던지.

 

그러나 사랑을 나누고 베푸는 기회를 실천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14, Nov, 2019

 

 

나의 업무를 함께 맡아 처리하던 파트너 디자이너가 퇴사를 했다.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고 선물까지 보내 놓고 말이다.

ㅠㅠ 맴찢 갬덩이다.

31, Oct ~ 5, Nov, 2019

 

 

줄 서서 먹는다는 가성비 맛집의 샤부샤부 식당.

알고 간 건 아니고, 용기 내서 중국식 샤부샤부 먹으러 간 건데 백탕만 맛있었다.

내가 홍콩에 다시 왔나 싶었던 홍탕. 나랑 너무 안 맞았던 홍탕.

야채도 신선하고 고기 육질도 이만하면 괜찮았는데 홍탕의 향기가...

 

5, Nov, 2019

 

 

선배가 결혼하고 캐나다로 갔다. 

그동안 고마웠다며 구태여 들려서 선물을 주고 갔다.

무언갈 바라고 도와줬던 건 아니었는데 또 뭔가를 알아서 도와준 건 아니었는데

매번 이렇게 되돌아오는 이 마음을 어떻게 또 보답해야 할지.

아무튼 감사하다.

 

7, Nov, 2019

 

 

 

오랜만에 외부에서 잡힌 업무 미팅.

정미 언니가 최고라고 했던 음료는 나한테도 최고였다.

7, Nov, 2019

 

 

 

한경자 사모님이 주신 두리안 파이.

그동안 고마웠다고 청년반 나눠먹으라고 하셨는데 

우리 청년들은 자리에 없는 고로.. 언니 오빠들과 나눠먹었다.

입안에 두리안이 통째로 들어온 기분.

8, Nov, 2019

 

 

교회 조카들이 우리 집을 습격했다.

우리 집에는 스케치북도 없고.. 크레파스도 없으니까..

급한 대로 미니언도 꺼내 주고A4 용지와 사인펜 그리고 색연필을 꺼내 주었다.

카펫에도 색칠될뻔하였지만 위기는 극복.

 

 

야식으로 과메기 먹었다.

뭐가 비린 건지 하나도 모르겠고 마늘이나 쌈 없어도 맛있다.

 

9, Nov, 2019

 

 

두부와 무 숭덩숭덩 썰고 미나리 콩나물 한 줌 넣고 매운탕 끓였다.

10, Nov, 2019

 

 

회사 오빠 와이프가 빼빼로데이에 주신 선물

울 오빠 결혼 또 잘했다 생각 들었는데 오빠가 잘하니 언니가 우리한테까지 잘해주시는 거겠지 ㅠㅠ

언니 고맙습니다 ㅠㅠ

 

11, Nov, 2019

 

 

베트남은 가본 적도 없는데 지인들 선물로 세계 여행하는 기분이 또 든다.

매일 감사한 나날.

 

Amy가 맛있다고 가져온 고구마와

Jane이 프랑스에서부터 선물이라고 힘들게 가져온 올리브유로 만든 고구마 오븐구이.

고구마칩이 더 맞는 표현이려나.

생각보다 두껍게 썰어 구워내야 딱 먹기 좋은 크기와 식감이 된다.

 

캄보디아에서 사 왔던 후추와 추석에 선물 받았던 참기름으로 완성한 달래장.

엄마가 주신 만두와 미역이 들어간 걸 좋아하는 tinkerbell의 취향으로 끓여낸 만둣국.

그저 한 끼 식사일 뿐인데, 든든한 사랑으로 채워진 일상. 

생각나게 하는 계기들이 있고, 덕분에 기도하게 하시니 그 또한 감사하다.

 

5, Nov, 2019

 

 

 

엄마가 쓱 건네주신 핫팩.

그 짧은 시간 느껴진 마음은 온종일 화롯불이다.

16, Nov, 2019

 

비가 와서 주문해본 코코넛 스무디

24, Nov, 2019

 

 

이토록 마음 따뜻한 카드를 받았는데,  어찌 따뜻하지 않은 연말이 될 수 있단 말인가.

든든하다.

 

 

겸사겸사 저녁은 고기

 

26, Nov, 2019

 

 

오렌지의 색은 또렷하고 단면은 귀여워서.

 

27, Nov, 2019

 

 

 

신애언니랑 비싼 삼계탕 먹었다.

왜 비싼지 이해되는 맛!

코로나 끝나면 가야지.

 

2, Dec, 2019

 

 

여기가 좋겠네 '닭볶음탕'

골목식당 다녀간 뒤 나도 다시 가기 시작했다.

닭 잡내가 없어서 훨씬 맛있다.

학창 시절을 소환하는 맛.

 

3, Dec, 2019

 

 

서울에서 이런 색감 보기 힘든데 오랜만에 보았다. 

겨울 마지막 라이딩, 얼어 죽는 줄 알았다.

 

8, Dce, 2019

 

 

 

 

밀린 휴가 덕분에 연말이 더 연말답게 편안했다.

그리고 마더린러 베이글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테이블 수가 적어서 오래, 다수가 앉아있을 수는 없지만 간단히 먹고 나올 수 있으니 아쉽지만 괜찮았다.

코로나 끝나면 또 가야 하는 곳 중에 하나.

 

9, Dec, 2019

 

 

애정 하는 우리 동네 핫스팟, 카페 오누이.

레모네이드.

 

10, Dec, 2019

 

 

 

호떡을 구웠다. 

포장마차 호떡처럼 더 넓게 펴지고 찰기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내 반죽은 찰기가 있으면 많이 달라붙어서 반죽하다가 애 먹었다. 

다음엔 조금 더 잘해봐야지.

그건 그렇고, 누름 팬이 없어서 국자로 참 요긴하게 잘도 눌러서 만들었다.

 

11, Dec, 2019

 

사촌동생이 실습 겸 우리 집에 2주 정도 머물렀다.

물론 우리 집에서 관악까지 멀고 멀지만, 그래도 얘가 편안히 잘 지내다 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었다.

대견하고 기특한 우리 Jane.

실습 끝난 거 축하해.

 

12, Dec, 2019

 

 

 

휴가라 좋은 점은 오누이에 자주 갈 수 있다는 점.

복분자 음료였는데, 계절 음료라 아마 당분간 만나기 힘들 거다.

계절처럼 아쉽다.

 

17, Dec, 2019

 

 

 

외대 레알 라면이 회기 시장으로 이전했다.

예전 위치는 애매해서 잘 안 가게 되었는데, 회기 시장으로 이전하니 접근성이 좋아져서 만족스럽다.

 

18, Dec, 2019

 

우리끼리 미리 크리스마스 

21, Dec, 2019

 

내 기준으로는 B급 감성 영화였는데, 비니에 선글라스 끼고 새우깡 먹는 마동석 배우는 귀염탱이었다.

22, Dec, 2019

 

 

미니언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답게 사람이 엄청 많아서 사진 찍기 힘들었다.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겠지.

 

저예산으로 고효율 만들기 참 힘들다. 

나름 별을 표현해봤는데, 너무 저렴해 보여서 속상.

쨌든 완성은 했다. 1회용이니 괜찮을 거야. 

만들 시간이 별로 없어서 크리스마스 저녁~밤 반납했는데 내 최선이었으니까 어쩔 수 없다.

25, Dec, 2019

 

경희대 8번가 고래 커피

시그니쳐라고 했는데 쿠키가 꽤 귀여웠다.

퇴근하고 집에 갔더니, 우렁각시처럼 엄마가 반찬을 바리바리 갖다 놓으셨다.

고추-고구마-표고버섯 튀김, 무쌈말이, 야채 계란찜, 콩나물 잡채.

퇴근하고 집에 와서 저녁 차려먹으려면 힘들까 봐 갖다 놓으신 엄마 마음은 언제나 감동이다.

부모가 자식 위하는 마음은 끝이 없다. 그래서 내리사랑인 건가.

26, Dec, 2019

 

 

연말은 대학 동기들 만났는데, 인물사진뿐이어서 올릴 수가 없구먼.

아무튼, 이렇게 2019년도 끝이다. 

시간이 참 빨리 흐른다. 내가 자꾸 나이를 먹는다.

조금 더 성숙한 사람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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