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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뜨거운 여름

 

 

 


오늘은 휴가. 오전에 집안 일도 끝냈고 모든게 한가하다.
따스한 옷으로 가득한 이 겨울에 여름 이야기라니.
지나간 일들을 꺼내보려니 내년도 기대되는 시간이다.

 

 

 

 

 

아빠 생신 파티 준비.
바쁜 여름이었기에 평일에 틈틈히 집에 가서 작업했다.
뿌듯해하는 아빠를 보며 내 마음도 뿌듯했던 날.
머무는 시간이 고마웠던 날.

 

7, Aug, 2019

 

 

 

갑작스럽게 불려나간 저녁식사.
메밀전, 메밀국수 그리고 자전거.
오가는 모든 길이 수월하다.

 

10, Aug, 2019

 

 

 

 

좋아라하는 빵집.
오랜만에 가서 이것저것 샀다.
스콘에나 어울릴 거라 생각했던 딸기쨈은 프레첼이랑도 잘 어울렸다.
엄마표 딸기쨈은 뭐든 잘 어울려서 찰떡이다.

 

 

 

저녁식사로 먹은 된장칼국수.
차돌은 기름이 많아서 샤브용 쇠고기로 구입했다.
구수해.

 

11, Aug, 2019

 

 

회사에서 키우는 난.
타의 100%로 키우는 업무 중 하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꽃이 폈다.
부장님 장기 출장 중이시라 이 예쁜 꽃을 나만 본다.
무엇보다도 이 작은 꽃은 물 준 이의 기쁨이랄까.
온전히 나만 누릴 수 있는 행복.
물을 주지 않았던 자들은 모를 수밖에 없는, 그래서 나만 누리는 온전한 기쁨.

 

 

 

차돌짬뽕.
해물 없이 콩나물과 차돌과 야채의 맛이 어우러져 칼칼하니 맛있는 점심이었다.

13, Aug, 2019

 

 

 

 

공도, 등심 스테이크 덮밥과 치킨 덮밥.

이 유명한 동네 맛집을 이제야 가봤다.
여전히 대기는 길었고, 우리가 거의 점심식사 마지막 팀이었다.

이렇게 휴가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는 다들 시간이 안 맞아 짧게 여름 휴가를 계획했다.
뜨거웠던 여름이었으나 맑고 맑았던 하늘.
떠나온게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열심히 사느라 수고했던 일상은 잠시 안녕이다.

 

 

셋째의 퇴근 시간 맞춰 근처에서 먹은 저녁식사.
좋아하는 음식이 비슷해서 참 다행인 우리 자매.


 

근처 카페. 이름이 생각나진 않는데 사람이 꽤 많았다.
잔잔한 송리단길

 

유부초밥.
토핑이 참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익숙한 맛이다.

날씨도 가지가지 했다. 비가 내리기도 했고, 맑기도 했던.
이런저런 날이 지나간다.

 

14~16, Aug, 2019

 

 

 

 

모처럼 집에서 먹는 저녁.
엄마가 주신 반찬과 눈감고도 끓일 수 있는 김치찌개
그리고 양념쇠고기구이

20, Aug, 2019

 

 

 

오랜만에 보배언니 만나서 점심 한끼 같이 했다.
입덧으로 속이 불편해서 식사하기 힘들다던 언니는
유독 여기 비빔밥만 속이 편하다고 했다.
엄마가 되는건 무척 어렵고 힘들지만, 숭고하고 아름다운 특권이 분명하다.

 

 

식사 후 회사로 복귀하는데, 유독 잔디가 푸르렀다.
나는 다시 사무실로, 잔디는 뜨거운 여름 볕에도 언제나 푸르게.

 

 

산책하다가 만난 동네 강아지.
귀엽고 조금 몽총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커서 놀랬다.
거리감의 차이 때문이겠지.

22, Aug, 2019

 

 

날씨가 맑아서 옥상에 빨래를 널었다.
맑은 날씨는 금요일 귀가가 빨라지는 이유기도 하고.
나의 행잉플랜트.
생각보다 우리집 볕이 안 드는지 자꾸 시드는듯하여 온통 마음 쓰였다.
적정 습도를 맞춰주고 싶었지만 늘 맞출 수는 없으니.
아무튼 제발 무럭무럭 잘 자라라 나의 식물이여.

 

 

여름에 부지런히 먹어줘야하는 가지.
보랏빛과 부드러운 식감이 늘 신기하다.

 

나는 일단 가지나물을 만들었고, 그 후에는 카레에 가지를 곁들었다.
어떤 때는 얇게 썰어 피자 도우로 쓰기도 하고.

활용도 높은 식재료.

 

 

 

곱게 다진 쇠고기와 잘 으깬 두부와 각종 야채를 넣고
강된장을 끓였다.

밥에 쓱쓱 비벼 먹었다.

 

23, Aug, 2019

 

 

아빠 칠순.
가족들이 다 모였는데 아빠가 한없이 행복하해셨다.
나는 그런 아빠를 보며 기뻤다.
엄마와 아빠는 즐겨도 되는 그날조차도 여전히 가족들을 위하셨다.
나도 그런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즐거웠지만, 생각 많았던 하루.

24, Aug, 2019

 

 

우리 부서에서 가장 중요한 일주일.
이 일주일을 위해 일년을 살아간다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엄청 중요한 행사인데,
유독 늦어졌던 모든 일을 마치고 나니 퇴근 시간을 훌쩍 넘겼다.
혼자서 이것저것 참 고달픈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나를 믿고 또 우리를 믿고 잘 따라와주시는 모든 팀들에게 고맙다.

27, Aug, 2019

 

 

택배가 왔다.
우리집을 든든하게 책임져줄 세스케어 제품들.
건물 방역없는 우리집은 늘 세스코 만만세다.

27, Aug, 2019

 

 

 

 

 

 

나는 언제나 거의 국밥이나 탕 종류를 좋아한다.

 

28, Aug, 2019

 

그 중요한 일주일이 드디어 끝이다.
새벽같이 일찍 일어나 촬영장으로,
그렇게 촬영 끝날 때마다 세트 정리 다시하고
다음 팀들에게 연락해서 촬영 일정 수시로 정리했다.
현장은 늘 정신없고 계획하지 않았던 일들이 일어난다.
첫 해에는 울고 싶을만큼 버거웠는데
이제는 뭐 아무렇지도 않을 여유가 생겼다.

일년 내내 수고 많았다.
스스로 자축하며 끝내려고 했던 날을 같이 축하해준 고마운 동료들과.


30, aug, 2019

 

 

엄마 아빠 외할머니는 저녁 비행기로 장가계 여행을 가셨다.
공항 배웅하려고 했으나 여러가지가 순조롭게 잘 풀려서 동네에서 인사를 했다.
우리엄마도 내가 놀러간다고 하면 이런 마음이었을까.
무사 귀국해야 할텐데 라는 마음으로 4박 5일을 보냈다.

그렇게 엄마 아빠 외할머니 배웅하고 저녁먹으러 오랜만에 중식당.
야채 짬뽕과 쇠고기 탕수육.
찍먹 부먹을 논하던 차에 부먹으로 나와서 실망했는데,
이연복쉐프가 어느 방송에서 부먹/찍먹은 탕수육의 튀김 상태를 보고 결정하는 거라는 말이 생각났다.
아무렴 어떠랴. 부먹이든 찍먹이든 고민할 시간에 '쳐먹'으라는 맛있는 녀석들의 말도 생각났고.


후에 들은 얘기로는 여행사와 다시는 상종도 하고 싶지 않을만큼의 이런저런 일이 있었으나 다친데 없이 귀국하셔서 다행이고 감사했다.

이렇게 8월도 끝!

31, Aug, 2019

 

11:45 a hungry time

서울엔 없나 보다.

간식으로 사먹었던 닭갈비 대롱치즈스틱.
부스러기가 자꾸 떨어져서 먹기 힘들었지만 나만 그런건 아니었다.
인기가 많았던 코너 중에 하나.

 

블루베리 아이스크림
우유맛이 진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더 맛있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가까운 맛


나물이 간편하게 포장되어있는 제품이 있다길래 구매했다.
할인가로 봉지당 2,000원인데 우리는 40,000원 어치 구입했다.
집에서도 먹어봤는데 한끼 식사로 훌륭하다.

한철오빠네 미국 들어갈 때 주연언니한테도 보냈는데 입맛에 맞았으면 좋겠다.
멀리서 즐기는 한국의 맛으로.

 

쇠고기 볶음 고추장을 샀다.
나물과 같이 비벼먹는데 금상첨화다.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안부장님이 몇 년 전에 중국에서 선물 받았나며 나한과를 주셨었는데, 그 단맛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과하지도 않으면서 온전한 맛을 내는 그런 맛.

처음 접했던 식재료라 찾아봤는데, 불로장생 중 하나이고 신비의 과일이라 불릴만큼 유명한 중국의 약재라고 했다.
이제 우리집 단맛은 이걸로 대체한다.

 

 

 

편백나무 큐브 칩도 샀다.
향균에 좋대서 샀는데 과연 이 쪼끄맣게 귀여운 얘네들이 향균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그냥 저렴하고 귀여워서 사봤다.

 

사고 싶은게 더 많았는데, 돌아가야 하니 적당히 구입하고 다음에 또 오겠노라 말했다.
학여울역도 안녕.

1, Sept, 2019

 

 

올 때마다 뭘 그렇게 하나씩 가져오시는지, 그 고마움을 다 보답할 수도 없게 차곡차곡 쌓이는 사랑을 받고 있다.
베푸는 마음과 손길에 주께서 알아서 더해주시길.
다들 고마워.

~ 2, Sept,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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