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밥 해먹었다. 간단하게 파스타. 버섯과 양파, 마늘, 토마토 등으로 만든 깔끔한 파스타.
역시 집밥은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다.
31, Dec, 2018
오랜만에 흰밥.
간단하지만 시간 있을때만 해 먹는 달걀말이, 맛있는 엄마 김치로 끓인 김치찌개. 도시락 김과 귤 몇 알.
빠듯한 식사시간. 그리고 작지만 알찬 식탁.
2, Jan, 2019
감성돔을 선물로 받았다. 지리로 끓여먹으면 맛있다고 했는데, 굽는 게 더 편하고 맛있을 듯하여 오븐에 구웠다.
덜 손질된 비늘을 말끔히 벗기고 깨끗히 닦았다. 생선을 만지는 촉감은 늘 새롭다.
아무튼 오븐이 있어서 생선 구울 때 마다 정말 편하다.
오븐 닭구이를 해먹으려고 샀던 건데 생선을 더 자주 구울 줄이야. 아무튼 생선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낚시해서 우리에게까지 전해준 수고에 감사를.
13, Jan, 2019
친한 선배네 놀러갔다.
밀크티를 사발로 주셔서 내가 마시는게 밀크티인지 물인지 헷갈릴 정도였지만
뭐든 가득 마시면 좋다는 선배의 지론을 이길 순 없었다.
어차피 잔에 이미 한가득 따라나왔고. 잘 베풀어주는 멋진 선배네다. 오래도록 행복한 가정이길.
불타는 생고기. 여긴 고기보다 콩나물무침이 맛있다. 홀이 넓었다면 우리의 공간은 늘어났을까.
쫍쫍하게 앉아 먹는 재미.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 나혼자 산다 시청하다가 엄청 웃었다. 함께해서 즐거운 시간.
자주 놀러가겠단 약속을 새해 첫 주부터 지켰다. 계획형 사람의 주말도 끝.
5, Jan, 2019
모처럼 쉬는 일요일 아침. 연말이라 바빴는데 늦잠잤더니 깊게 휴식을 취한 기분이었다.
커피 내리는 기계두고 인스턴트만 먹는 것 같아 오랜만에 커피 좀 내려봤다.
힘들게 내려놓고 쏟아서 막상 마실 땐 반잔도 못마셨으나
다음에 또 내려마시겠노라 생각하고 글을 쓰는 지금 기준으론 3개월이 지나도록 또 방치되어있다.
집에선 늘 시간이 짧아. 머물면서도 아쉬운 공간. 우리집.
6, Jan, 2016
샤브샤브 먹고 싶어서 샤브용 고기와 야채를 준비했다.
숙주, 버섯, 떡국 떡, 어묵, 당근, 배추, 고기.
자주 가는 정육점이 한우만 취급해서 곳이라 집에서 먹을 때는 늘 한우만 먹게 된다. 의도한 건 아닌데..ㅎㅎ
한번 먹을 분량만 가끔 사는터라 만원 안팎이라 괜찮다.
멸치, 다시마와 야채 넣고 채수를 충분히 끓여준다. 그러면 소금간만해도 맛있는 국물이 된다.
이것도 시간이 있어야만 가능해서 가끔씩만 해먹는다.
7, Jan, 2016
집공사가 끝난 뒤, 찬찬히 집 정리도 끝냈다. 처음같을 순 없겠지만 만족하며 사는 삶.
디즈니에서 사온 캐릭터와 홍콩에서 구해온 미니언 스티커는 냉장고에, 어렵게 모은 미니언 피규어는 현관에.
현관문 들어설 때부터 기분이 좋다.
9, Jan, 2019
견과류가 눈에 보이길래 오랜만에 팬케익을 구워봤다.
몽글몽글 올라오는 팬케익은 장비가 없으므로 불가능.
막내가 선물했던 메이플 시럽 뿌려서 견과류 잔뜩 올린 팬케익으로 식사 한끼를 해결한다.
와플팬 사고 싶다.
9, Jan, 2019
동네 최애 피자맛집. 피자꾼. 사장님 오래오래 영업하셨으면.
9, Jan, 2019
미국에 사는 친구가 잠시 한국에 나왔다.
덕분에 동기들도 오랜만에 만나고 어떻게 지내는지 시시콜콜 이야기도 주고 받았다. 서른이 넘어도 똑같다.
14, Jan, 2019
아보카도 연어덮밥. 달걀은 서니사이드업으로 올리고 마늘후레이크와 약간의 칠리페퍼도 곁들였다.
엄마표 마늘장아찌, tinkerbell이 열심히 부쳤던 전과 곁들여서 먹는 저녁.
15, Jan, 2019
길거리 노점상에서 핫도그를 팔길래 만들어보았다. 손쉽게 사먹을 수 없다는게 늘 아쉽지만 익숙하니까 괜찮다.
팬케익을 얇게 만들어 둥글게 말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꼬치가 얇아서 실패. 나무젓가락으로 꼬치를 만들어야하나.
튀기지 않고 해볼랬더니 별거 아닌 것도 힘들었다.
구프랑 다시 사서 도전해야지.
16, Jan, 2019
전 중에서 제일 자신 있는 베지버거 동그랑 땡.
야채 잘게 다져서 계란 풀어 섞는다. 도톰하게 노릇노릇 잘 부쳐졌다.
냉장고 털기 의무감으로 만들었으나 반찬으로 훌륭해. 밥반찬으로 딱이야.
18, Jan, 2019
고등학교 동창회. 여러 말들이 오가서 간다고 말하기 전부터 피곤했다. 감정이 섞인 일은 늘 피곤해.
그래도 종지부를 찍고 싶은 마음에 갔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
나이를 헛먹은건지 마음이 아직 10대인건지 즐거운 시간이었다. 마음이 늙지 못한다는 말을 실감했다.
아무튼 담배한대 피러 갔던 친구가 준 사탕. 되게 별거 아닌데 고마웠다.
우리 모두가 순수했던 시절을 지나 직장 생활에 찌들어 사는데 이 작은 사탕 하나에도 꺄르르 웃을 수 있다니.
마음이 고마웠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서 보기 좋았고 내심 다행이다 싶었다.
다 잘 컸구나. 어른의 삶에서 다들 잘 지내고 있구나. 물론 나도 그렇고. 또 보자.
19, Jan,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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