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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마닐라 여행기:: 자매와 함께 하는 여름휴가

 

마닐라 여행기:: 자매 여행

8~11, Sep, 2018

 

 

쿵짝이 잘맞는 내 여행 메이트인 자매들과 함께 여름휴가로 필리핀에 마닐라 다녀왔다.

마닐라로 선택하게 된 계기는 매우 단순하다.

재작년 출장 다녀왔을 때 환전했던 페소가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

결론적으로 이번에 환전해야 할 금전적 부담이 적었으므로 페소 활용차원에서 결정했다!

 

비행기와 호텔은 두 달 전 그러니까 7월 초에 예약했고,

저렴한 항공권과 숙박도 많았지만

너무 늦거나 이른 비행기는 타고 싶지 않아서 이동하기 좋은 시간대로 예매했다.

가격이야 당연히 조금 더 비쌌고.

어디까지나 내 선택에 대한 기회 비용이므로 큰 불만 없었다.

당연히 수화물도 20kg.

 

 

9/8 20:35 Philippine Airlines을 타고 이동했다.

여유있게 도착해서 저녁식사도 하고, 면세점도 들렸다.

무엇보다도 자정 즈음에 도착하므로 노메이크업 상태로 갔더니 세상 편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움 중에 하나ㅎㅎ

 

 

 

기내식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김치, 고추장, 리얼브라우니가 반가웠다.

역시 한국 과자는 해외에서 먹어야하는가보다.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완성도가 더 높아.

 

 

돼지고기와 소고기 중에서 소고기로 받았는데 저녁을 먹었던터라 배불러서 먹는둥 마는둥 했다.

그리고 나는 특유의 향신료가 싫다.

 

 

 

 

 

비나투어 통해서 예약한 하얏트 시티오브드림 마닐라.

공항과 거리도 가깝고 체크아웃이 시간이 12:00여서 만족스러웠다.

돌아가는 비행기가 14:10였으므로 빠듯할 것 없으니까.

 

3인이 스탠다드 쓰기엔 좁을 것 같아 디럭스룸으로 예약했다.

3인 이용시 디럭스룸부터 간이 침대가 제공된다고 했었는데 실제로는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만 이용 가능했다.

 

비싼 요금은 아니었으나 안내와 달랐던 까닭에 이유를 묻다가

똑같은 말만 반복하는 체크인 담당자의 말을 듣다가 실랑이하고 싶지 않아서

간이침대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

 

조식 포함으로 예약했으니 조식이나 먹고 수영장이나 이용해야지 싶었는데 머무는 내내 수영장은 구경만 하고 이용을 못했다.

나가서 놀다오기에도 바쁜 시간.

 

이외에 내가 좋았던 것.

- 쇼핑몰이 가깝고, 셔틀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운행.

- 빠른 와이파이

- 체크인, 체크아웃의 신속

 

그렇다. 기본적인게 잘 되서 좋았다. ㅋㅋ

 

 

 

 

 

 

욕실도 크고 넓었다.

그런데 모든 것이 2인으로 준비되어있길래 Make up room 요청하면서 3인으로 준비해달라고 했다.

친절하게도 모든 물품을 3인으로 맞춰주어서 응대가 빠르다고 생각했다.

역시 5성급.

 

 

 

8시 30분경 조식을 먹었다. 일단 음식이 낯서니까 익숙한 것부터 시작.

베지터블 오믈렛,  해쉬브라운, 쇠고기 요리, 샐러드, 치킨햄

모순처럼 느껴지지만 미소장국에 메밀면.

 

대체적으로 맛있었다.

 

 

 

오전에 볼일 좀 보고 식사하러 교촌에 갔다.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에 줄이 너~~무 길어서 비교적 한가한데 익숙한 식당 찾다가 한국의 교촌치킨에 오게 되었음.

홀비, 배달비 받아서 논란으로 가득한 교촌은 필리핀에선 문제 없었다.

 

 

 

 

후라이드.

교촌을 먹어본지가 엄청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안나는 맛인데,

소스와 브랜드는 한국인데 여긴 필리핀이므로 필리핀에서 응용된 스타일 같달까나?  

 

아무튼 바삭했다.

 

 

 

 

 

매콤한 소스로 이루어져있는 오븐구이를 주문했다.

그렇게 맵진 않았다.

샐러드 소스가 짜서 샐러드는 남겼다.

 

 

 

필리핀은 역시 닭과 밥이 함께.

 

음료는 사진을 못찍었는데 탄산이 부족해서 밍밍했다.

코카콜라는 탄산이 가득하던데

세븐업이나 펩시는 정말.. 화가 났다.

 

 

스티커 붙이니 화질이 별로군.

 

 

 

 

 

막내 친구가 추천하던 브라우니 가게.

그중에서도 실바노스랑 삼보스를 추천했기에 먹어보기로 했다.

참고로 구경은 9일에, 먹는건 11일에 했음.

 

 

 

겉에는 카스테라 같은 가루들이 하염없이 묻어있고 안에는 쫀쫀한데 말랑한 그런 식감.

 

비슷한 식감이 한국에도 있는데 잘 생각이 안난다.

어쨌든 저걸 먹으려면 무조건 아메리카노와 먹어야 할듯 싶다. 엄청 달다.

 

 

 

 

 

 

브라우니도 2개만 샀는데 저것 역시 달다. 생각보다 달다.

모양만 예쁨.

 

 

 

 

 

 

커피가 없던고로 물 마심.

간이 매장이 너무 작음.

 

 

 

 

한참 쇼핑하고 돌아다니다가 다리가 아파서 쉬기로 했는데

스타벅스를 비롯한 어지간한 카페엔 사람이 가득가득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가 2층에 비교적 한가하고 여유로운 가게를 발견했다.

 

UCC COFFEE.

이 곳의 특이한 점은 식사도 가능하다는 것.

 

커페 메뉴로 봤을 땐 스타벅스나 보스커피보다 낫다.

 

 

 

 

 

당근케익

 

 

 

BTS

 

 

 

분명 조각케익인데...?

미니 홀 사이즈 느낌.

 

 

 

 

 

 

 

 

추천받은 메뉴 Kori Kohi

고급진 맛이다.

케익이 달아서 시럽을 따로 넣진 않았다.

 

 

 

 

 

자매 여행은 똑같은 사진이 다양한 각도로, 필터로 존재한다.

 

 

 

 

유용한 휴식 공간이었다!

 

 

 

 

저녁은 숙소에서 먹기로 했다.

구야바노 먹고 싶었는데 잘 익은게 없어서 안 샀다.

파파야는 조식 과일로 나와서 통과.

 

 

 좋아하는 게 같거나 비슷해서 참 다행이다.

좋아하는 과일을 잘 골랐다.

 

 

 

 

 

이름 모를 농산물.

 

 

 

 

연어회도 샀다. 양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비쌌지만 여행자니까 망설임이 없다.

 

 

저녁으로는 망이나살에서 포장해온 메뉴, 웰컴 과일, 망고, 망고스틴, 연어, 컵라면.

 

 

 

다음날 택시를 타고 관광하러 이동했다.

호텔에서 탄 택시인데 택시 기사가 밑장빼기 하는 기분이었다.

자꾸 리잘공원 모른대서 모른다고 해서 말이지.

 

구글 맵에 지도찍어서 가달라니까 그제서야 여기 안다고 했다.

해외여행에서 구글맵은 정말 필수다 필수.

 

 

 

 

 

와 이렇게 더울 수가 있나!! 화창한 날씨에 높은 습도를 자랑했으나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시끄러웠다.

 

 

 

그들이 몰려오기 전 겨우 찍고 더 시끄러워지기 전에 이동했다.

 

 

 

 

리잘공원은 볼게 많진 않지만 더워서 늘 대충보고 떠난다.

 

 

 

걸어서 인트라무로스로 이동.

멀지 않다.

 

흥정하는 트라이시클 아저씨들이 많다.

나중에 딴 말하기 때문에 이 나라는 흥정을 잘 해야함.

 

아무튼 우리는 흥정 자체를 안했다.

여기서 오랜 시간 보낼건 아니었기에!

 

 

 

 

 

 

 

건물 양식이 스페인 풍이기에 동네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구경하다가 이 그림 앞에서 발걸음이 멈춰졌는데 헤어스타일 왜 이럼...? 진짜 특이했다.

아니 왜 멀쩡 한 머리를 가운데만.. 왜..?....

카톨릭 사제들 희한하다..

 

 

왜 저랬는지 궁금해서 저 헤어스타일에 대해서 검색해봤다.

머리 윗부분만 동그랗게 깎은게 무슨 의미인건지!

라틴어로 톤수라, 한국어로는 삭발.

삭발례를 통해서 세속을 끓고 하나님께 자기 자신을 드린다는 의미의 예절.

제2차 바티칸 공회 이후 없어지거나 다른 예식으로 대체했다고 한다.

 

근데 재밌는건 그 시대의 풍습이었다고도 한다.

풍습이라함은 예로부터 되풀어되어 온 특정 집단의 행동 방식인데 저게 풍습이라니..

다같이 원형탈모인줄.. 암튼..

할말하않.

 

뭐 저 스타일을 하는데엔 의미가 있던거고, 수도자의 신분을 나타내는거니까 뭐..

 

 

설명 끝...

 

 

 

 

 

들어가면 시원하고 나오면 덥고. 덕분에 2층까지 구경.

 

 

 

택시타고 시내로 나왔다.

그랩 이용하려고 했는데 현지 유심을 장착하지 않아서 사용 불가!

빈 택시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바로 탔다.

좋은 길목이었어.

 

 

 

 

 

늦은 점심은 옐로우캡.

내가 좋아하라하는 곳이다.

 

 

베지터블 피자로 주문하고, 소금은 넣지 말아달라고 했다.

덕분에 깔끔한 피자를 먹게되었다. 말하지 않으면 진짜 넘 짠맛..

 

 

 

치킨알프레도.

배고파서 맛있었다. 특히 올리브!

 

 

 

 

역시 실망스러웠던 탄산!!!!!!!!!!

 

 

 

 

 

 

 

한국에 가져갈 것들.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겠지?

가족, 교회, 회사 동료들 등.

 

 

 

체크아웃 하기 전 과일을 마지막으로 먹었다.

우리는 보통 여행할 때 일회용품 몇 가지와 플라스틱 빵칼을 챙겨간다.

위험하지 않고 망고 자르기에 좋아서.

 

 

 

마늘같이 생긴 망고스틴.

하나님은 어떻게 이렇게 창조하셨을까?

맛은 새콤달콤한데 모양은 마늘같고, 연한 과육이 상하지 않게 두꺼운 껍질 안에 보호하셨다.

익으면 더 껍질도 부드러워지게 만드시고.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창조주시다.

 

 

 

택시 실랑이 하는게 싫어서 비나투어에서 공항픽업샌딩 예약했었다.

올 때도 갈 때도 편하게.

물론 현지 택시보단 비싸지만 원하는 시간대에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차가 크고 좋았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기내식.

이번에는 돼지고기랑 닭고기여서 닭고기 선택.

고추장이랑 비벼먹었더니 닭볶음탕 먹는 맛!

다 먹었다 ㅋ..ㅋㅋㅋ

 

 

기내에선 시끄러운 통에 잠을 못잤다.

그래도 꾸역꾸역 잘 돌아왔다!

 

 

다음엔 어디로 갈까? :)

 

끝!

 

8~11, Sep,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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