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후 가족들과 도란도란 즐거운 시간.
엄마 생신밥 먹는건 더 맛있었다. 아빠랑 농담도 하고.
잠도 실컷 잤고, 내 기준 까맣게 그을린 피부를 보며 어떻게 회복하나 한숨도 쉬었었다.
가족들 만나니 쉬어간다는 느낌이 들어 평온했다.
1월이 따뜻할 줄이야. 다 생각나름인 올 겨울이다.
#외대 스타벅스
엄마 생신이라 준비했던 떡케익.
외대 떡케익 "하루가 달고나"
후에 막내한테 들은건데 ..ㅋㅋㅋ 떡케익을 드시려고 식사대신 떡만 드셨다고 한다.
나도 내 생일 때 떡케익 선물받고 싶다.
봐도봐도 예쁘단 말이지....
#하루가 달고나
올 겨울은 유난히 눈이 적게 내렸다. 비도 적게 내렸었고.
소복히 쌓인 눈을 밟아본게 얼만지. 저 날도 좀 쌓이다 말아서 혼자 아쉬웠다.
금요일은 나의 요리타임.
프라이드 치킨을 만들어 보았다..ㅋㅋㅋ
염지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했지만 성공.
만드는건 매우 쉽다. 근데 귀찮음.
엄빠집에 갔다가 찐고구마 가져왔다.
근데 찐고구마로도 고구마말랭이를 만들 수 있다해서 나도 말랭이로 만들어 보았다.
식히는 과정이 좀 번거롭지만 쫀득쫀득하니 맛있음.
집순이는 이렇게 더 깊은 집순이가 되어감.
집에선 왜 이렇게 할 일이 많지ㅎㅎ
담백한 맛이 생각나서 퇴근 후 두부넣고 파스타를 만듦.
두부를 으깨서 넣었더니 다진고기같은 식감이 났고 고기보단 훨씬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여러 채소들과 잘 조합되었다.
새송이 버섯도 가늘게 썰어넣으면 면발같아서 저 쫄깃쫄깃하고 파스타에 양송이는 당연한거니까. 두말할 필요가 없다.
마음이 심난해서 찾아간 맛집.
근데 한 명이 더 껴서 해야했던 이야기는 못했다.
맛있었는데 사장님 혼자서 주문받고 만드셔서 쫌 많이 느렸음.
우리가 1번인데도 그랬으니 우리 뒤에 줄줄이 들어왔던 손님들은 더 기다렸을듯.
대체적으로 맛있었으나 나도 집에서 만들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얻음.
그러기에 나는 저런 식탁도 접시도 포크도 없네.
그치만 내 그릇들도 만족해. 난 집순이니까.
가게 이름은 생각이 안남. 트라토라아오늘인가 거기 옆인데.
브런치 맛집이지만 출근해야하는 나는 브런치를 즐길 수 없으니까 와플 먹으러 찾아감.
달다구리 와플.
그냥 다같이 심난했으니까 달달한거 먹고 힘내자며 다짐함.
어쩔 수 없는 무언가들이 치밀어 올랐던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자. 반짝반짝 빛나자.
언제나 우린 빛나야할 시간을 살고있으니까.
19, Jan, 2016
#회기 더 블루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