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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홍콩 여행기

 

18~21, Mar, 2018

홍콩 여행기

(with Mommy, Tinkerbell)

 

 

또 홍콩에 갔다.

작년 10월, 올해 1월 그리고 올해 3월.

누가보면 홍콩을 좋아해서 가는줄 알겠지만 10월엔 자매 여행, 1월엔 출장, 3월은 엄마와 함께하는 여행이니까 뭐 그냥저냥한 선택이다.

출장이 잦은 이유도 있지만 나만 자주 다니는 것 같아서 부모님도 모시고 가야겠다 싶었다. 아빠는 시간이 안되서 엄마만.

또 1월 출장 때 넘 고생스러운 일정이었어서 길찾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기도 했고.

비행기표도 저렴했고 숙소도 괜찮았고 뭐 등등 준비가 수월했으니 이쯤되면 홍콩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18, Mar, 2018

 

에어인디아 기내식. 생선요리를 선택했다. 담백한 생선찜이었는데 괜찮았던 맛.

 

 

소스통이 귀여웠으나 간장 맛이 별로라 곁들어 먹진 않았음.

 

 

공항버스를 타고 몽콕으로 갔다. 10월에 왔을때 샀던 미니언 택.

나는 야시장 쇼부의 달인이므로 저렴하게 잘 샀었다. 유용히 잘 쓰는 중.

 

 

침사추이에 있는 심포니 바이 제이드.

옛 이름인 세레나데 차이니즈 레스토랑이 더 유명한 이름이긴 하다.

프랜차이즈라고 들은 것 같다. 동물모양의 딤섬이 꽤 유명하다는데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므로 쇠고기나 채식 메뉴 위주로 주문.

 

 

연두부 튀김, 찹스데이크, 쇠고기 요리, 대구 튀김, 두부피 요리 등등이었는데 이름이 다 생각나질 않는다.

쌀밥도 시켰는데 주문 누락되었다. 금방 갖다준다고 했으나 이미 반찬처럼 시켰던 메뉴들을 거의 다 먹어가던 때여서 쌀밥은 취소.

기름진 음식이라 아쉬웠지만 맛은 있으니까 적당히 만족스러웠다.

 

 

1881 헤리티지. 여긴 처음 왔다. 명품관들이 몰려 있다고 했는데 밤이라 쇼핑하는 사람보단 야경보러 왔다가 구경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그래서 왜 유명한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엄청 많았고 사진 작가 섭외해서 개인 사진 촬영하는 여자들도 많았다.

 

 

 

 

 

 

기름진 식사였던터라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사기 위해 마트에 왔는데 비싼 마트라 물가도 비싸고요?

과일팩도 비싸서 역시 바라만 보다가 다른 과일팩 구입 - 근데 맛이 없고요?

 

 

 

 

 

19, Mar, 2108

엄마의 취저는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노아의 홍수를 가기로 했다.

홍콩에서 유명한게 홍콩 디즈니랜드, 오션파크, 노아의 홍수 라는데 내가 그 두 개를 다 가봤다.

디즈니는 놀이기구 위주라 엄마가 힘드실 것 같고 오션파크를 가기엔 동선이 안 맞았다.

옹핑 360을 끝까지 염두해뒀었는데 우리의 숙소와 하루 동선과 안 맞아서 결국 포기.

아무튼 숙소와 가까운 곳에서 노아의 홍수 무료 셔틀 버스가 다닌다기에 거기로 선택했다.

 

 

나는 내가 길을 다 안내해야한다는 부담감에 길과 방향 그리고 영어에 대해서 신경이 곤두섰었는데

엄마가 한자를 읽고 위치를 말씀해주셨다. 학교 다닐 때 배웠던건데 보니까 생각이 난다고 하시면서 ㅎㅎ

덕분에 영어+한글+한자 조합으로 길을 찾음ㅎㅎ 막강했다 ㅎㅎ

 

 

호텔 앞에서 서틀버스를 탔다. 타는 사람이 없어서 의아했다. 그래서 거의 전세버스 같이 타고 갔다.

인기가 없나 생각했지만 셔틀 버스가 자주 있고 또 우리가 일찍왔기에 한산했던듯?

 

암튼 나름의 실제 사이즈처럼 크게 만든 모형 덕분에 노아방주가 새롭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볼게 없어서 실망했고 또 세상 멸망이 죄악 때문이 아니라 환경 오염등의 이유로 설명한다는게 기독교와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었다.

 

 

아무튼 배고파서 식당엘 갔는데 와 비싼건 알았지만 정말 깜짝 놀랄 메뉴였다. 그래도 디즈니 퀄리티는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싶고.

거의 5만원 되는 식사.

 

 

너겟과 감자튀김

 

 

페퍼 버팔로윙

 

 

피쉬 어쩌구.

 

앞으로 다신 가지 않을테야.

 

 

말같지도 않은 점심식사를 하고 조금 더 구경하다가 계획을 앞당겨 시내로 나왔다.

엄마는 카페 등 후식문화에 익숙하지 않으신데 우리 모두 더위에 지쳐서 카페로 갔다.

얼그레이 케익, 아메, 무슨 꽃차. 꽃차는 아무의 취향도 아닌맛. 이름만 예뻤어.

 

 

오후에는 꽃시장 투어.

한국이랑 똑같은 꽃도, 비슷한 꽃도, 새로운 꽃도 있어서 엄마가 굉장히 좋아하셨다.

 

 

정말정말 꽃 사고 싶었지만 여행자는 꾹 참습니다..

 

 

 

한국에선 못봤던 견과류 노점상!

군고구마도 팔고 구운 메추리알, 달걀도 판다.

우리는 군고구마, 구운 마카다미아를 샀다. 군고구마는 진짜 어마어마하게 컸는데 맛은 별로였고 마카다미아가 꿀맛.

껍질 틈을 전용 오프너로 열면 똑하고 열린다.

한국에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던 구운 마카다미아!!

 

 

홍콩 건물 외관은 언제봐도 놀랍지만 이젠 좀 익숙하다.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빨래가 어떻게 떨어지지 않고 저렇게 있는지 신기해서 사진 찍음.

 

 

동네  시장을 찾았다.

소가 뒷걸음 치다가 쥐 잡은 격이라고 할까나.

thinkerbell이좋아하는 망고스틴도 사고 엄마가 좋아하시는 망고도 사고.

돈 쓰기를 아까워하지 않고 샀던 과일..ㅋㅋ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느끼한 현지식사 대신 과일과 샐러드로 아주 잘 먹음.

 

 

숙소로 예약했던 우리 건물은 승강기가 특이했다.

보통 한국에서는 가고자 하는 층을 버튼으로 누르지만

홍콩에서 층 버튼은 내려올 때만 누를 수 있고, 올라갈 때는 해당 층의 엘리베이터 열쇠로 돌려서야 몇 층인지 인식이 된다.

심지어 해당 층의 열쇠구멍도 있고.

 

고로 열쇠가 없으면 위로 갈 수 없음.

 

 

 

 

 

20, Mar, 2018

셋째날 우린 센트럴로 갔다. 한국으로 치면 여의도 같은 곳.

 

 

피자 익스프레스. 여기도 프랜차이즈다.

현지음식을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고 여기에 채식메뉴가 있어서 메뉴주문하기 편했다.

엄마는 역시 또 시장에서 야채를 한아름 사셨다. 경동시장 투어인줄 ㅎㅎ

 

무료 전망대 등 여러군데 돌아다녔는데 엄마 다리가 많이 아프셨을 것 같다.

일단 엄마가 맘에 드는 옷 쇼핑을 해서 내가 다 만족스러웠다.

총무인 나는 물론 아무것도 못샀다. 내가 쇼핑하면 환전해간 돈이 부족했기에 참았다.

내겐 굳이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라며.

 

잘 참았도다.

 

 

근데 이건 샀다.

다른 동네 시장 어귀에서 발견한 미니언즈 스티커. 심지어 정품이고요?

여러개 사올껄. 아까워서 못쓰고 있는 스티커.

 

한국엔 왜 없냐고.

 

 

 

 

 

21, Mar, 2018

새벽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했다.

새벽부터 서둘러야되서 정신없었지만 그래도 수월했다. 택시기사도 친절했고.

공항버스타고 청량리로 왔다. 배고프니까 다같이 점심식사.

나는 황태순두부. 꽁치구이가 식었지만 집에서 구워먹으면 되니까 괜찮아.

 

 

 

고작 3박 4일, 그것도 온전하게 즐긴 시간이라고는 2.5일인데 엄마는 여전히 만족해하신다.

참 즐거웠던 여행이었다고.

더 자주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홍콩 여행기 끝.

 

 

 

 

30, July, 2018

Ss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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