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 지났는데 노래가 좋아서 그런지 귀에 계속 맴돈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때 피아노 반주가 꽤나 인상적이었다. 가곡도 아닌데 반주가 이럴 수 있다니.
허기진 마음 채우려 그대 이름을 불러본다는 대목도 신선했다. 무엇보다도 김동률 목소리가 한 몫을 하지만.
가을도 아닌데 이곡을 들으면 꼭 귀뚜라미 울어대는 계절 같다. 모처럼 맞이하는 휴일의 시작은 당연하게도 밀린 빨래. 텅텅 빈 빨래통을 보니 괜시리 마음이 뿌듯하다. 그리고 이 곡 덕분에 이 밤도 꿀밤. 개운한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