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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

나의 봄과 여름 사이 금요일 오후의 삼청동은 북적거리지 않아서 머무를만 했다. 빼곡한 인파 대신 여유로움이라니. 낙원상가에서 서스테인 페달을 구입했고, 함께한 언니들과 구경 겸 산책. 우리에게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무엇을 마셨고, 어떤 대화를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어쩌면 바쁜 지금 때문일지도. 어쨌든 아쉬움 가득. 28, April, 2017 '5월은 푸르구나, 날씨 좋을때 자연을 즐겨야한다'는 생각으로 등산과 산책을 많이 다녔다. 집에만 있기엔 하늘이 너무 화창한걸. 어디갈까 하다가 북악산엘 가보는게 좋겠다 싶어서 와룡공원 근처로 해서 성곽길을 걷기로 했다. 성대 뒷자락에 있는 와룡공원은 계속해서 위로 올라간다. 겨울에 어떻게 다니지 싶은 걱정도 들고. 근데 일반적인 등산 코스는 아녀서 등산족들보다 삼삼오오 가족단위의 .. 더보기
잔향 ​10년도 더 지났는데 노래가 좋아서 그런지 귀에 계속 맴돈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때 피아노 반주가 꽤나 인상적이었다. 가곡도 아닌데 반주가 이럴 수 있다니. 허기진 마음 채우려 그대 이름을 불러본다는 대목도 신선했다. 무엇보다도 김동률 목소리가 한 몫을 하지만. 가을도 아닌데 이곡을 들으면 꼭 귀뚜라미 울어대는 계절 같다. 모처럼 맞이하는 휴일의 시작은 당연하게도 밀린 빨래. 텅텅 빈 빨래통을 보니 괜시리 마음이 뿌듯하다. 그리고 이 곡 덕분에 이 밤도 꿀밤. 개운한 밤이다. 더보기
봄에 있었던 일 바빴다는 말로 내 지나간 시간들을 대신하고 싶지 않지만 뭐 하나 변명할 구석없이 바빴다. 어떤 분주함 때문에 바빴냐고 묻는다면 그건 모두 다 일상이고 그 중에서도 큰 이벤트였던 이사를 가장 처음 말하고 싶다. 여름이라는 계절과 출장과 업무의 분주함이 맞물려 있던 5월은 내게 참으로 버거웠다. 그 모든 버거움이 어느 하나로 편중되어있다면 차라리 편했을텐데 모든게 공평하게 뻐근했다. 아무튼 지나간 시간답게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고 있고, 이사 전에 샀던 검정 면봉을 여태 못찾았는데 실로 쓸데없는 미련이다. 가평에서 레일바이크를 탔다. 생각보다 더 무난한 코스의 레일바이크라 아침일찍 출발했던 우리의 노력까지도 시시하게 느껴졌다. 차라리 김유정역에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가 더 재밌는듯. 18, April, 20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