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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나의 봄과 여름 사이

 

금요일 오후의 삼청동은 북적거리지 않아서 머무를만 했다.

빼곡한 인파 대신 여유로움이라니.

낙원상가에서 서스테인 페달을 구입했고, 함께한 언니들과 구경 겸 산책.

우리에게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무엇을 마셨고, 어떤 대화를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어쩌면 바쁜 지금 때문일지도. 어쨌든 아쉬움 가득.

 

28, April, 2017

 

 

 

 

 

 

 

 

 

'5월은 푸르구나, 날씨 좋을때 자연을 즐겨야한다'는 생각으로 등산과 산책을 많이 다녔다.

집에만 있기엔 하늘이 너무 화창한걸.

어디갈까 하다가 북악산엘 가보는게 좋겠다 싶어서 와룡공원 근처로 해서 성곽길을 걷기로 했다.

 

 

성대 뒷자락에 있는 와룡공원은 계속해서 위로 올라간다. 겨울에 어떻게 다니지 싶은 걱정도 들고.

근데 일반적인 등산 코스는 아녀서 등산족들보다 삼삼오오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더 많았다. 어르신들도 많았고.

성곽이 꽤나 장대했다. 나의 고향 오천에 있는 오천성이 생각났음.

거기도 성곽인데, 끊어져서 현재 보존되어있는 것은 짧다.

 

 

로빈이 여권 안 가져와서 성관길 탐방을 못했고,

다음에 가자고 했지만 여름인 지금까지 더우니까 안 갔다.

다같이 가을에 가야지.

 

 

육대장 삼청점

 

대선 사전투표 기간이라 삼청동사무소에 사람 엄청 많았다.

동생은 그 곳에서 투표를 했고, 식사 후 차 한잔을 즐겼다.

 

 

고디바 춰컬릿은 맛있고, 생각보다 체력은 넘쳐났다.

다행이었던 금요일.

단숨에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책 읽을 여유가 있어서 하루가 알찼다.

8, May, 2017

 

 

 

 

엄빠 아파트 가다가 찍은건데

우리나란 좁은 땅덩이에 어떻게든 뭐라도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

 

나는 파 키우고 싶다.

 

 

 

 

 

 

서울과학기술대학.

봄이 지고 있다.

13, May, 2017

 

 

 

 

 

 

 

 

케빈이 서울에 왔다.

그래서 명동을 시작으로 하여 하루 종일 왕창 걸어다녔다.

을지로에 있는 커피한약방에 갔는데 구석에 잘 숨겨져있다.

지도 참고해서 잘 찾아감.

분위기는 옛스럽고 생각보다 테이블이 적다.

디저트 메뉴도 적다. 선택이 폭이 적음.

 

가구 등 때문에 내가 어렸을 때 할머니네 와있는 기분이었음.

 

14, May, 2017

 

 

 

 

홍대. 녹음이 짙은 계절은 언제나 활기차다.

14, May, 2017

 

 

 

날씨가 맑아서 돗자리 들고 나갔다.

하늘은 맑고 땅에는 비둘기와 사람들.

 

 

마포대교 근처 여의도 한강공원.

20, May, 2017

 

 

 

 

생일이 요란스럽지 않게 잘 지나갔다.

서른이 된 지금은 스물 여덟보다 안정적이다.

스물 아홉은 너무 바빴다.

바빴던 이십대를 뒤로하니 이제서야 여유가 생긴 것 같다.

 

21, May, 2017

 

 

지나간 일 끝. 봄과 여름 사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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